태국 여행 첫번째 방콕 도착, 카오산 로드에서의 신년 맞이

 12월 31일 태국으로 출발



1. 급하게 기획한 태국 여행


 친구가 장기 휴가를 따내고, 해외여행을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나는 해외여행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을 때여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베트남과 태국으로 좁혀졌고 가위바위보를 통해 내가 이긴 쪽인 태국으로 정해 태국 여행을 계획했다.

 친구와 나는 계획하는데 형편 없기 때문에 많이 알아보지 않았다. 먼저, 연초를 관통하는 항공권을 구한 뒤 태국의 유명한 여행지인 방콕과 파타야를 가는 것까지 대충, 그리고 빠르게 결정했다. 그래서 방콕 3박, 파타야 2박 일정을 계획하게 됐고, 방콕에서의 호텔은 가장 저렴하고 카오산로드 근처이지만 조용한 곳, 파타야는 저렴하면서 깔끔하고 번화가와 떨어진 곳을 선택했다. 숙소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이어가면서 써볼 생각이다.

2. 출국 편: 에어아시아 XJ701



 인천공항을 11:20에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에 15:20에 도착하는 에어아시아 XJ701편을 예약했다. 한화 279,719원이었고, 수하물은 기내 7kg으로 기본만 했다. 해외에서 신년을 맞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근처 출국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결정했다.


 출발 당일 아침이었다. 공항에 3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된다는 말을 듣고 빠르게 움직였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대충 김밥을 사 먹었는데 촌놈이라 그런지 속이 얹혀서 힘들었다.


 김밥 급하게 먹고 얹혀서 식은땀 흘리면서 탑승한 공항버스. 요금은 편도 17,000원 이고 배차는 출발지마다 다르지만 많은 편이다. 따로 예약하지 않고 교통카드를 찍고 탑승했다. 빠르고 안전하게 인천공항에 갈 수 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생각해 보니 인천공항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해외는 일본 한 번 가봤는데 김포에서 출발과 도착을 했다. 인천공항은 참 크고 깨끗했다.



 위 링크에서 인천공항에서 제공하는 최단 탑승 경로를 검색했다. 최단 탑승 경로 뿐만 아니라 지연 여부, 목적지의 기상까지 알려준다. 참 편리한 시스템이다.


 에어아시아 체크인 카운터는 인천공항 1 여객터미널 M에 있다.


 따로 부치는 수하물 없이 기내 수하물만 구매했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됐다. 기내 수하물 무게 측정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게는 측정하지도 않았다. 탑승권을 받은 뒤 입국장으로 이동했다. 태국으로 출발하는 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연결 통로인 5번을 넘어서 짐 검사 등등을 마쳤다.


 심사대를 넘으면 면세점을 만날 수 있다. 대충 구경한 뒤 트램을 타고 XJ701이 있는 109번 탑승구로 향했다.


 서두를 것 없으니 천천히 탑승하기로 했다.


 109번 탑승구


 진짜 가는구나~~


 3x3x3 배열의 저가 항공이다. 좌석이 참 좁고 사람이 많았다. 매년 수만 명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친다는데, 나는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탔다는 것에 만족했다.


 착륙하자마자 본 날씨 앱, 태국어로 바뀌었고 한겨울인 한국과 다르게 34도씨로 덥다.


 수완나품 공항의 입국장으로 가는 길. 입국 심사를 마치고 태국의 공항철도인 ARL을 타러 이동했다.

2. 수완나품 공항 -> 카오산로드 이동



 입국심사를 마치고 ARL을 타러 이동했다. 공항 지하에서 탈 수 있으며 태국의 현금인 바트만 쓸 수 있다. ARL 종점까지 이동한 뒤 저녁을 먹고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카오산로드로 가기로 했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ARL의 시간표. 자주 온다. 목적지는 종점인 PHATA THAI이다. 참고로 ARL 매표소 옆에 슈퍼리치는 한화(원)을 바트로 좋은 환율로 바꿔준다. 나도 슈퍼리치에서 환전했는데, 한국에서 환전을 따로 하지 않고 슈퍼리치에서 바꾸는 방법이 번거롭지 않고 편했다. 


 수완나품 공항 지하 1층의 플랫폼인데 스크린도어도 완벽하고 깨끗한 역이다.


 태국의 에스컬레이터는 안전망 같은 게 전혀 없었다. 누가 밀면 어떡하지..


 깨끗한 수완나품 공항의 ARL


 ARL 한국의 지하철보다 작았다. 지방철도 느낌이다. 약 5분 시격으로 오기 때문에 아주 혼잡하지는 않았다.


 ARL의 자동문


 ARL의 표다. 토큰처럼 생겼는데 바트로 지불하면 받을 수 있다. 살 때마다 역무원이 태그해서 목적지만큼 충전하는 방식인 것 같다.


 토큰의 뒷면


 PHAYA TAHI 역에 도착했다. 지상 역이었다.


 ARL의 바퀴인데 내관과 다르게 외관은 많이 낡았다.


 덥고 습한 나라라 관리가 어려운 것 같다.


 토큰은 도착역 개찰구에 반납한다. 동전 투입구 같은 곳에 토큰을 넣으면 된다.


 처음 건물 밖에서 마주한 태국. 덥고 예쁜 하늘이 좋았다. 아리라는 지역이라고 한다.


 교통체증에 놀랐다. 고가 밑으로 빽빽한 자동차와 오토바이, 툭툭


 태국 교통은 너무 신기했다. 복잡하지만 체계가 있는


 이건 뭔지 모르겠는데, 트럭 적재함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육교에서 찍은 도로. 교통 체증이 서울 뺨친다.


 저녁을 먹은 곳. 근처인데, 기록 하지 않아 어딘지 모르겠다..


 손님이 많았다.


 내부가 깨끗하고 좋았다.


 팟타이. 진짜 맛있었다. 땅콩 가루도 좋았고, 해산물도 좋았다. 태국 여행 내내 팟타이를 파는 곳이면 꼭 주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푸 팟퐁 커리. 개인적인 극호.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카레에 계란을 잔뜩 푼 맛이다. 좋아하는 맛이 꾸덕꾸덕하게 느껴져서 너무 맛있었다.


 여독을 풀기 위해 맥주도 마셨다.


 역시 기억나지 않지만, beef류였는데 질겼지만 먹을 만했다. 저 소스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액젓 맛이 너무 강했다.


 PHAYA TAHI 근처에 온다면 올만 한 맛있는 곳이었다.

3. 카오산로드 도착, Royal Rattanakosin Hotel 체크인



 PHAYA TAHI에서 택시를 잡아서 호텔에 도착했다. 그랩으로 요금을 조회한 다음 지나가는 택시 기사에게 그 요금만큼 제안하자 타라고 했다. 사진은 도착하고 마주친 호텔 외관


 3박에 105,705를 지불했다. 어차피 잠만 잘 예정이라 조용한 곳을 선택했다.


 지도의 동그란 원이 호텔이었고 카오산로드의 위에 표시한 붉은 라인이다. 카오산로드 근처에도 호텔이 많지만, 매우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는 평이 많았다. 잠은 조용하고 편하게 자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결론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카오산로드로 가는 길에 대로가 있어 걱정이었지만, 교통 체증이 있는 편이어서 차가 빠르지 않았고 신호등도 잘 되어 있었다.


 작지만 아늑한 방이다. TV도 있지만 작고 태국어 방송만 나와 보지 않았다. 머무는 동안 수건도 잘 바꿔주고 방도 잘 치워줬다.


 요청한 대로 배드 2개를 넣어줘서 좋았다. 체크인 할 때 보증금을 낸다. 5천 바트었던걸로 기억한다. 별일 없으면 돌려준다.


 가구가 모두 목재인데 낡았다. 오래된 호텔이라 세월이 보인다. 호텔 측에서도 썩는 것을 매우 염려해서 젖은 옷을 말리는 것은 금지하고 있었다.


 화장실이다. 연식이 오래됐어도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다. 드라이기는 비치되어 있지 않지만 요청하면 준다.


 샤워하는 욕실. 욕조에 샤워커튼을 쳐서 사용한다. 바디워시와 샴푸 겸용인 대용량 펌프 용기가 비치되어 있다.

 내가 묵은 호텔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친다. 이 가격에 잠만 자는 조용한 호텔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4. 여행자의 거리 카오산로드에서의 신년 맞이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카오산로드로 출발했다. 아주 유명한 거리다. 엄청나게 많은 여행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때가 2023년 12월 31일. 몇 시간 뒤에 신년이 오는 때여서 매우 복잡했다. 입구에 경찰도 많았고, 금속탐지기로 검사까지 했다. 매일 하는 줄 알았는데, 딱 이날만 했다. 태국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날인 것 같다.


 세븐일레븐에서 만난 한국 라면들


 카오산로드 초입의 편의점인데, 한국 라면이 많아서 반가웠다. 참고로 세븐일레븐은 200바트 이상일 때만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GLN은 사용할 수 없었다. 또한 술 파시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일단 내가 있던 기간에서 자정이 넘으면 술을 판매하지 않았다. 술 진열장을 블라인드로 가리는 모습이 신기했다.


 유명한 합장하는 맥도날드 아저씨


 카오산로드 중앙에 있는 클럽인데 매우 유명하고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클럽 영상. 레이저가 매우 화려하다.


 인파가 어마어마한 카오산로드. 엄청난 관광객이 모여 미친 텐션을 보여준다. 영상에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한가한 편이었다.


 이게 더 유명한 맥도날드 아저씨라고 한다.


 카오산로드에 지쳐서 한블럭 더 이동하면 나오는, 흔히 세컨로드라고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카오산로드보다 훨씬 한적했고 숨이 쉬어졌다. 카오산로드가 100이라면 여긴 40 정도로 버틸만했다.


 세컨로드의 한 술집에 자리해서 신년을 기다리기로 했다.


 라이브 밴드가 있었는데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아주 신났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노련하고 좋은 밴드가 있었다.


 축구는 다들 관심 없었다. 밴드의 연주가 훨씬 인기 많았다.


 신년을 맞은 뒤 방문한 맥도날드. 일회용 케첩이 아닌 디스팬서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쓴다.


 맥도날드에서 파는 콘파이. 친구 말로는 태국에서만 판다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참 맛있었다. 술집에서 진을 다 빼고 왔는데 원기 회복되는 기분이었다.

5. 2023년 12월 31일의 태국


 출국부터 카오산로드에서의 신년 맞이까지 빡빡한 일정이었다. 태국의 첫인상은 덥지만 나쁘지 않다. 관광객이 많아서 신난다. 상점의 가격이 좋다. 잠들지 않는다. 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태국에서 몇 시간 있지 않은 글이지만 엄청나게 긴 것 같다. 그만큼 새로운 경험이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고양시 식자재 마트 자유로마트 중산점 방문기

2021년 서울 DMC 종합검진센터 건강검진 후기

전동 킥보드 원스텝 10N (킹송 10N) 리뷰